매일신문

경산 삼성병원 565일만에 노사협상 '극적타결'

경산삼성병원 사태가 옛 경상병원 노조원들의 출근투쟁 565일째인 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중재를 맡았던 종교 지도자들과 경산시의원, 노조 및 병원측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았다.
경산삼성병원 사태가 옛 경상병원 노조원들의 출근투쟁 565일째인 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중재를 맡았던 종교 지도자들과 경산시의원, 노조 및 병원측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았다.

565일 동안 노조원들의 출근투쟁, 회사의 노조원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 등 파국으로 치닫던 경산삼성병원 사태가 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파산한 옛 경상병원 노조원과 이 병원을 인수한 경산삼성병원은 9일 지역 종교지도자들의 중재를 받아들여 노조원은 병원 앞에서 철수하고, 경산삼성병원은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고용승계를 둘러싼 옛 경상병원 노조원들의 출근투쟁 565일째, 노조 대표자들의 단식투쟁 24일째 만이다.

병원 측은 노조원 등이 병원 업무방해 가처분신청에 따른 법원의 결정문을 위반해 제기한 강제이행금과 손해배상청구 소송, 업무방해 등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도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원을 중심으로 한 경산삼성병원 공동투쟁본부는 출근투쟁과 대표자들의 단식농성을 모두 해제하고 병원 앞에 설치한 컨테이너와 각종 현수막 등을 자진 철거했다.

하지만 경산삼성병원 측은 끝까지 출근투쟁을 하며 고용승계를 요구했던 노조원 9명의 고용승계는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안정자금 명목의 일정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쌍방 모두 '상처뿐인 타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 해결에는 지역 종교지도자인 정홍규 신부와 혜해 스님의 역할이 컸다. 노조 측의 중재 요청을 받은 이들 종교 지도자들은 그동안 수차례 경산삼성병원 백승찬 이사장과 면담을 통해 타결을 이끌어냈다.

경산삼성병원 사태는 지난해 2월 파산한 경상병원을 인수한 경산삼성병원 측과 옛 경상병원 퇴직자(208명)들이 고용승계를 둘러싸고 노조원들의 출근투쟁과 컨테이너 농성, 병원 측의 민'형사상 고소 고발 소송 등으로 극한 대립을 빚어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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