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으로 30여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화가 남홍 작가가 제8회 플로랑스 비엔날레 폐회식에서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했다. 플로랑스 비엔날레는 3일부터 11일까지 60여 개국 60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남홍은 이에 앞서 반라의 몸에 꿀과 장미꽃잎을 덮는 퍼포먼스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 '플로랑스'는 꼴라주 작품으로, 한국의 민속 소지 기법을 사용했다. 1985년 돌아가신 할머니를 파리에서 그리워하며 자손을 위해 빌던 할머니를 생각하며 소지하여 실현된 작품 위에 구도의 양식으로 붙여나갔다. 작품에 등장하는 특유의 터치는 나비, 새의 비상을 뜻하는 동시에 승리의 'V'를 상징한다. 그 위에 함께 어우러진 꼴라주는 정월대보름날 조상들이 소지하며 복을 기원하던 민속양식을 빌려 태운 한지로 붙여 만든 기법이다. 남홍은 프랑스화단에서 소지 꼴라쥬로 눈길을 끌며, 작가로서 탄탄히 굳혀왔다.
남홍은 "이곳은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본고장이며 르네상스 근원지의 도시로, 9일간 10여 명이 넘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당선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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