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속 재테크] 신용카드 활용법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장 이상 갖고 있는 것이 신용카드다. 이렇듯 흔한 신용카드는 잘 쓰면 득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신용카드가 각종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떠오른 현실을 보면 신용카드의 적절한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소비 통제를 잘하지 못할 경우 신용카드는 생활자금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자제력을 갖고 지출을 합리적으로 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 것이 바로 신용카드다.

신용카드를 알뜰하게 사용하려면 먼저 카드 숫자를 줄여야 한다.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맞춤형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카드는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꼼꼼히 따져 본 뒤 주거래 은행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주거래 은행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거래실적이 늘어나 향후 대출을 받을 때 유리할 수 있으며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의 취미생활 등을 고려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올바른 신용카드 활용의 둘째 원칙은 무이자 할부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한달 뒤에 결제하므로 1개월가량의 신용공여 효과가 있다. 여기에 최근 카드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무이자 할부를 활용해 지출을 적절히 분산할 필요가 있다. 셋째 후불제 교통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요즘은 본인이 신청만 하면 대부분 신용카드를 후불제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후불제 교통카드는 별도의 충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대금을 결제하는 카드다. 교통카드에 비해 현금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넷째 현금서비스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연 20%를 웃도는 고금리 부채이므로 이자 부담이 클 뿐 아니라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매달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나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섯째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체크카드는 기존의 직불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즉시 통장의 잔액에서 출금이 되므로 신용카드 사용 때 발생할 수 있는 연체문제가 없다. 또 연말정산 시 신용카드보다 소등공제 혜택도 5% 더 받을 수 있다.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로 체크카드가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신용카드에 비해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통장잔고 범위 내에서 지출을 함으로써 현명한 소비습관을 들일 수 있으며 최근에는 혜택도 늘어나 앞으로 체크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최대한 받아야 한다. 신용카드 이용자는 총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했을 시 25% 초과분의 2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뭐든 지나치면 안 좋은 법이다. 신용카드도 자신의 능력 내에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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