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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사회조사 국민 45% "나는 하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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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사회조사 국민 45% "나는 하층민"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층민이라는 답한 비율은 2년 전 조사 때보다도 3%포인트가량 늘었다. 본인 세대의 신분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약 7%포인트 줄었다.

◇'나는 중간계층' 月소득 500만~600만원이 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주의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층' 1.9%, '중간층' 52.8%, '하층' 45.3%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와 비교하면 상층과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각각 0.8%포인트, 2.1%포인트 감소했으나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9% 늘었다.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2년 새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계층 구분에는 소득 못지 않게 심리적 요인도 반영됐다.

가구의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지만 자신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0.4%나 됐다. 반대로 소득이 600만원 이상임에도 하층이라고 여기는 비율도 5.2%나 됐다.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답한 소득계층은 월 500만~600만에서 87.4%로 가장 많았다.

본인보다는 자식 세대의 지위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일생을 노력하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28.8%, 낮다고 답한 비율은 58.7%였다.

그러나 자식세대의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는 '크다'고 응답한 비율이 41.7%다. 본인 세대의 지위 상승 가능성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계층 변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2년 전보다 줄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경우는 본인 세대와 다음 세대에서 각각 6.9%포인트, 6.7%포인트 감소했다.

◇낙심했을 때 대화 상대 20대가 가장 많아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은 20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9~29세가 82.3%, 30~39세 77.7%, 40~49세 74.4%, 50~59세 74%, 60세 이상 71.8%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 수도 19~29세가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2.9명, 40~49세 2.8명, 50~59세 2.7명, 60세 이상 2.5명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9%로 2009년 조사(76.6%) 때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 1년간 계·동창회 등의 각종 단체에 참여해 활동한 사람은 46.6%로, 2009년보다 6.8%포인트 늘었다. 단체 가운데 친목·사교단체에 참여한 사람이 73.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취미·스포츠·레저 34%, 종교단체 28.7% 순이었다.

공정사회를 위해 우선하여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27.8%), 취업(25.2%), 경찰·사법(19.7%), 방송·신문(14.7%), 교육(11.6%) 등을 꼽았다.

직업 선택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입(38.3%)과 안정성(29.2%)이 주를 이뤘고 적성·흥미는 14.1%에 그쳤다. 수입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2%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10대는 직업 선택 때 적성·흥미(39.4%)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봤다. 20대 이후부터는 수입을 주된 직업선택 요인으로 생각했다.

13~29세의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8.7%)이었다. 이어 대기업(21.6%), 공기업(15.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국가기관 다음으로 13~24세는 대기업을, 25~29세는 공기업을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 취업 긍정 의견은 84.3%, 가사 전념 의견은 8%에 그쳤다. 여성 취업의 최대 장애는 육아부담(46.4%),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관행(21.4%), 불평등한 근로여건(10.9%) 등이 꼽혔다.

고용주도 직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직업에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은 여자(56.1%)보다 남자(62.4%)가 더 많다. 직업에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임금근로자 64.6%, 고용주 51.2%, 자영업자 51.4% 순이다.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54.5%로 더 높았다. 이어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34%, 가정생활을 더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11.5%에 그쳤다. 남자와 젊은 연령층이 고령층보다 일을 우선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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