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내년 시즌 K리그 8위 내 진입을 목표로 '알짜' 국내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이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승강제에 앞서 시행되는 내년 '스플릿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단마다 소속 선수들을 최대한 보유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추가 영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탓에 예년과 달리 스토브리그에서 괜찮은 선수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상'하위 리그로 분리하는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는 내년 시즌부터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전력 강화를 위한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진데다 생존 여부가 걸린 만큼 다른 팀의 전력 보강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선수 이적 시장이 경색되다 보니 선수들의 몸값마저 껑충 뛰어 대구FC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공격수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 자원 2명을 보강할 계획이었던 대구FC는 국내 선수 영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선수층이 얇은 대구FC로선 국내 선수 보강에 실패할 경우 목표 달성에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FC는 간판스타였던 이근호의 K리그 복귀를 추진했으나 불발에 그치면서 국내 알짜 선수 영입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석광재 대구FC 사무국장은 "예년에는 상위권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1.5군 급 선수들이 적잖아 영입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구단들이 선수를 영입하려고만 할 뿐 팔려고 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모든 정보망을 가동해 선수를 물색하고 있고, 국내 선수 몇몇과 접촉하고 있는 만큼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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