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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3만6천498개 마을 중 약국 없는 곳 88%

농어촌 3만6천498개 마을 중 약국 없는 곳 88%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을 이용하려고 해도 차로 30분 넘게 달려야 하는 마을(행정리)이 전국의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갈 때 30분 이상 차를 타야 하는 마을은 30%를 웃돌았다. 마을에 약국, 병·의원·한의원이 없는 마을도 각각 90% 안팎에 달했다.

◇행정리 3만6천498개…전남 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0 농림어업총조사 지역부문 결과를 보면 작년 12월1일 기준으로 전국의 마을은 3만6천498개로 2005년보다 457개(1.3%) 늘었다. 마을이란 읍·면에 설치된 말단 행정조직인 행정리(里)를 지칭한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가장 많은 6천650개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다. 전북(14.0%)까지 합하면 전라도에 ⅓이 있었다. 경북(14.2%)과 경남(13.0%)도 많은 편이었다.

마을별 가구는 20~39가구(29.2%), 40~59가구(23.7%), 60~79가구(13.2%), 19가구 이하(8.5%) 순으로 많았다. 전체 마을의 중위 규모는 48.9가구였다.

농가가 있는 마을은 98.7%로 5년 전과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임가가 있는 곳은 51.5%로 2005년보다 11.8% 늘었다. 어가가 있는 마을은 14.7%였다.

◇대중교통 없는 마을 5%…약국 없는 마을 88%

걸어서 1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은 1천859개(5.1%)로 5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마을별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시내버스(90.8%), 시외버스(20.8%), 여객선(1.2%) 순이었다. 시외버스는 5년 전보다 42.3% 늘었다.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을은 1천104개(3%)였다.

평균 운행횟수는 시외버스(14.3회)가 시내버스(10.3회)보다 많았다.

마을 교육시설 보유율은 유치원(14.8%), 초등학교(15.3%), 중학교(14.0%), 고교(7.3%) 순이었다. 입시보습학원(7.5%)은 체육도장(8.6%)보다 적었다.

다른 지역 교육시설을 이용할 때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마을 비율은 초등학교(7.0%), 중학교(11.0%), 고교(26.3%) 등 상급학교로 갈수록 높았다.

의료시설 보유율은 약국(11.1%)이 제일 높았다. 보건진료소(9.1%), 보건소(9.6%), 병·의원·한의원(8.3%)은 10%에 못 미쳤다. 종합병원은 347개로 1.0%였다.

다른 지역 시설이용 마을의 비율은 종합병원(94.3%), 병·의원· 한의원(90.6%), 약국(87.9%), 보건소(86.2%), 보건진료소(59.6%) 순으로 높았다.

의료시설이 없어 차를 타고 인근 지역 시설로 가는데 20분 미만이 걸리는 마을은 약국(67.9%)과 보건소(73.2%)가 70% 안팎, 병·의원은 58.5%였다.

종합병원은 30분 이상(60.4%)을 포함해 20분 이상 걸리는 곳이 80%에 육박했다.

◇마을 어린이집 보유율 12%

기타 편의시설 중에는 마을에 가장 많은 것이 마을회관이었다. 전체 92.5%가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12.3%다. 금융시설 보유율은 협동조합(11.9%)과 우체국(9.7%)이 10% 안팎, 새마을금고(4.8%)와 은행(2.6%)은 5%에도 못 미쳤다.

파출소(9.8%), 119안전센터(6.2%), 재래시장(5.1%)이 있는 마을은 10% 미만이었다. 상설영화상영관이 있는 마을은 166개로 보유율은 0.5%에 그쳤다.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할 때도 48.8%가 30분 이상을 가야 했다. 은행이 없어 인근 지역으로 찾아갈 때도 차편으로 30분 이상 걸리는 마을이 30.2%나 됐다.

농림어업 관련 시설을 보유한 마을의 비율은 저온저장고(19.2%)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농수산물집하장(7.6%), 미곡종합처리장(5.1%), 농수산물 가공공장(4.6%), 공판장·위판장(3.3%), 산지유통센터(1.4%)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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