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대구 수성구 노변동에 있는 청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청곡노인대학 종강식 및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무대에는 어르신 가요제가 열려 댄스스포츠, 합창, 하모니카 연주, 국악 등 어르신들이 반별로 그동안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또 객석을 가득 메운 지역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공연자와 함께 즐기느라 세찬 한파도 잊고 있었다.
이곳 복지관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함께 나누는 어르신도 있다. 하모니카 실버반 수강생인 이수영(75) 씨.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교수와 CEO로 활동하다가 귀국해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도 복지 시설이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어 놀랍다"고 했다. 그는 하모니카 연주를 배우면서 복지관 영어회화반 강의 자원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청곡종합사회복지관은 1999년 5월 개관해 꾸준히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이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교육문화복지 담당자인 김교완 씨는 "노인대학 11개 반과 7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데 자기주도적 학습, 지역공동체 의식 향상을 위한 지역네트워크 구축, 저소득가정과 청소년 학습능력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자녀 뒷바라지로 배움을 포기했던 부모님들에게 복지관은 더없이 좋은 평생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컴퓨터 활용법과 다양한 취미활동 과목은 지역 어르신에게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사진 권동진 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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