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법무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

비행청소년 선도·지역 인재 양성…선진사회 만든다

지난달 15일 의성군민회관에서 의성
지난달 15일 의성군민회관에서 의성'군위'청송지역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박동열 회장.

법무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회장 박동열)는 청소년 선도, 갱생보호, 보호선도위원 등을 통합해 발족한 사단법인 봉사단체다. 의성지역협의회는 전형적인 농촌인 의성'군위'청송군 지역 위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잘사는 지역 사회 발전을 추구하며 비행 청소년 선도, 출소자 상담과 함께 취업 알선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피보호 관찰자와 불우청소년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면서 범죄 예방을 통한 선진사회 구현을 위해 봉사단체로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매년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에서 형사입건된 비행청소년 40∼50명을 선도 위탁받아 효과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위원을 선임해 체계적으로 비행청소년을 관리함으로써 최근 10여 년간 재범률 2% 이하에서 선도하는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2007년 3월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로부터 보호 위탁받은 미혼모가 어린 아기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성위원 1명을 선정해 미혼모를 후원하는 한편 100만원을 들여 미혼모 가정의 도배, 장판 등을 교체하는 등 피보호 관찰자 3명에게 매달 30만원씩 생계보조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의성지역협의회 군위지구(지구회장 김진열)에서는 지난 2008년 12월 지구위원들이 선도유예 중인 청소년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일일 찻집'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500만원을 5명에게 전달했으며, 이 중 한 명에게는 치과를 운영하는 위원이 150만원 상당의 치과 시술을 무료로 해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07년 3월에는 의성지역협의회 위원 30명이 의성 다인초교 학생 30명과 대검찰청을 방문, 국가 첨단 수사장비 등 언론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현장들을 견학시켜줬다. 2009년 6월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학생 31명을 선정해 위원 2명이 학생 1명을 후원하는 '사랑의 손잡기' 행사를 열어 이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선정된 학생에게는 1인당 20만원씩 학비를 지원했다. 의성지역협의회의 봉사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도소 출소자들을 위한 갱생보호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지부, 청송 교정시설 등에서 지원 의뢰받은 출소자 20여 명에 대해 취업을 알선하고 생활정착금 1천만원을 지원해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범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고, 갱생보호기금 조성과 합동결혼식 지원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의성지역협의회는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의 후진 양성에도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당시 정상환 지청장(현재 수원지방검찰청 1차장)이 사재 2천만원을 내놓은 것이 모태가 되고 박동열 회장과 의성지역협의회 위원들이 앞장서 장학기금을 출연하면서 '한빛장학회'가 출범했다. 한빛장학회는 지역의 인재 육성과 교도소 출소자들의 재범 방지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고, 설립 당시만 해도 자산이 1억6천2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자산은 6억3천만원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지역 학생들의 장학금, 교도소 출소자 지원금 등으로 2억6천만을 지원했다. 박동열(63) 법무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장은 "의성'군위'청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원 100여 명은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불우한 이웃이나 비행청소년, 재소자, 출소자 등의 멘토가 되어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일꾼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 범죄예방의성지역협의회가 우리 사회 소외 이웃과 함께하면서, 법질서 바로 세우기 운동을 통해 경북에서 가장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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