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날마다 지시던
손때 가득 묻은 지게가
마당 한쪽 구석에
그림처럼 놓여 있습니다
자나 깨나 논두렁 밭두렁
분주히 오가며
삶을 퍼 담아 나르시던
아버지의 지게
지금은 먼 나라로 가신
아버지의 모습과 고단함이
지게에 담겨 있습니다
휘청거리는 두 다리를
작대기 하나에 기대시고
안개 자욱한 새벽길 나서시며
흙과 함께 살아오신 아버지
억척스럽게 산더미 같은
소먹이는 풀도 베어오시고
마늘과 풋고추, 생강도 담아
우리들을 길러내시던
아버지의 땀방울 맺힌 지게
고향의 따스한 정을 받으며
지난날들의 뒤에 서서
아버지의 지게는
오늘도 나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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