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지난해 주식 팔고 채권 샀다

국제적인 경제 위기에 '바이 코리아' 전략 바꿔…미국, 두 시장 최대

지난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대량 처분한 대신 채권은 꾸준히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여전히 '큰손'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9조5천73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식 보유액은 35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의 30.4%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010년까지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난해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케이만아일랜드는 각각 6조3천억원, 3조6천억원씩 순매도해 가장 많이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5조2천억원, 3조1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경우 144조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1%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38조원), 룩셈부르크(24조원), 싱가포르(18조원), 사우디아라비아(13조원) 순으로 국내 주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보유액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4조358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2010년 말(3조679억원)에 비해 31.5% 늘었다.

주식시장에서는 내다팔기 바빴던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7조1천59억원을 순투자해 83조원어치, 전체 상장 채권의 6.9%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2010년(17조원) 사들인 규모보다는 대폭 줄어든 수치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은 큰손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조4천억원어치를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7%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13조원), 중국(10조원), 태국(9조8천억원) 순이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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