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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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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KBS '한국의 밥상' 제작팀/시드페이퍼 펴냄

언젠가부터 음식은 TV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재가 됐다. 방송사마다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길거리에는 방송출연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 음식점들이 나날이 늘어난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음식 맛을 내세운 프로그램 신뢰에 대한 비판적인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KBS '한국인의 밥상'은 한국의 5천 년 역사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답을 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천(天), 지(地), 인(人)을 기본으로 해서 역사와 문화, 휴먼 스토리를 음식 속에 녹여내 잔잔한 호응을 얻었다. 식당을 가지 않으면서 그 지역의 음식을 담기 위해 개인의 부엌으로 들어가는 시도는 매우 신선했다.

이 책은 고향의 맛, 자연의 맛, 시간의 맛, 시대의 맛으로 나누어 음식을 소개한다. 고향의 맛으로 벌교 꼬막, 흑산도 홍어, 섬진강 참게 등을 소개하고 자연의 맛으로 정선 겨울 밥상, 추어탕, 거제 겨울 대구 등을 꼽는다. 오랜 시간이 만들어낸 밥상에 갯마을 밥상, 실향민 밥상, 지리산 나물 등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의 맛으로는 통영 굴, 진안 꿩 밥상, 사찰 밥상, 담양 죽순요리 등을 소개한다.

방방곡곡에서 펄떡이고 있을 신선한 재료, 맛을 이어오는 사람들의 요리법, 그리고 음식을 대하는 자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밥상에 귀중한 나침반이 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배우 최불암 씨는 "매일 세 번씩 마주하는 밥상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고 소개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사각형이 아니라 원형이다. 어디선가 만나고 또 뒤돌아 가서도 다시 오게 되는 둘레길. 지리산이 둘레길을 만들고 그 둘레길이 사람들을 치유한다'고 말한다. 335쪽, 1만 5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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