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전 간부들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매일 인력시장에 나간다는 한 시민은 "울산 등 타 지방에는 일감이 많더라. 대구는 노임단가가 약하면서도 일이 없고, 일이 없으니까 단가도 약하다"며 "시가 생산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전통시장 한 상인은"아케이트가 무용지물이다. 비가 오면 줄줄 새는데 공사업체와 시에 연락을 해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들의 이야기는'대구시민에게 물었습니다'는 동영상에서 나왔다.
이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책상 앞에서 서류를 만지는 것과 현장의 분위기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간부 공무원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가 시민생활과 밀접한 5대 분야, 50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동고동락 프로젝트 추진단'도 구성했다. 이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한다는 '동고동락'(同苦同樂)으로 올해 시정목표를 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동고동락'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여건 개선이 중심이다.
시는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대학과 기업 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력시장(일일근로자) 일자리 알선, 고졸자 취업확대, 인력중개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선 ▷사회적기업 '나눔장터' 운영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운동 ▷물가안정을 위한 농산물직거래장터 활성화 ▷노인성질환 응급서비스 강화 ▷조손 희망사다리사업 등을 추진한다.
김범일 시장은 "일일근로자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못하고 반대로 3공단 등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또 유럽발 경제위기로 서민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소비층이자 정책집행자인 공직자들이 몸을 던져 어려움을 해소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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