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는 삼각 수렴 후 상향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2,000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최근 상승 흐름은 미국의 경기 모멘텀과 유럽 불확실성 완화에서 나왔다. 우선 미국 경제지표는 지난달부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 소비, 생산은 물론 주택시장 지표들까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유럽발 악재에도 시장은 침착하다. 연쇄적인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은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전보다 낮은 금리로 유로존 국채 발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주고 있다.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수급도 나아지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은 누적 순매수 2조원을 넘어서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약 3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G2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지기까지는 시장의 방향성은 유럽에 의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발 뉴스에 시장의 반응이 둔감해졌기는 하나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아직 시장은 유럽 리스크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만큼 박스권 상단에서 진통 과정이 예상된다. 앞서 지적한 낙관론으로 상단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 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부담 협상 결렬 가능성 등이 악재다. 코스피지수가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동안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업종 순환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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