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뮤지컬 공연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계명아트센터는 올해는 더욱 작품성 있고 수준 높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나 '뮤지컬 엘리자벳'을, 하반기에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굵직한 작품들의 대구 초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음악나눔 프로그램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일정이 잡힌 상반기 공연을 소개한다.
상반기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프랑스 뮤지컬을 잇따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최신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2월 14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작품은 2009년 제작돼 현재까지 15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록 음악을 중심으로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의 일생과 라이벌인 살리에리와의 관계 등을 다루었으며 지역 방송사인 TBC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제작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17일부터는 프랑스의 또 다른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가 찾아온다. 특히 이번에는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공연을 펼치는 것이라 공연의 감동이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인 집시 여인을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1998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래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지금까지 1천만 명이 관람한 인기 작품이다.
4월에는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가 기다린다. '캣츠'는 '메모리' 등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초연 후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세계적인 기량으로 극찬받은 한국 초연 배우들과 가수 인순이 등이 함께한다.
5월에는 지난해 대구에서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다시 찾아온다. 이 작품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6월 1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도 상반기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92년 초연된 이후 20년 만에 한국어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의 불꽃 같은 삶을 다룬 대작 뮤지컬로 옥주현, 김준수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현실을 초월한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캐릭터를 결합해 엘리자베스의 삶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며, 유럽 뮤지컬 특유의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가 관객을 압도한다.
클래식 공연도 준비돼 있다. 6월에는 국내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10인조 팝페라 공연단 '텐테너스'가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하고 이어 7월에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무료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료라도 수준높은 공연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 공연장의 설명. 3월 30일에는 실력파 국악단 풍류와 사물놀이패, 모듬 북 등이 출연하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리고 4월 6일에는 '대구장로합창단의 연주회'가 진행된다. 또 빅밴드 볼케이노와 열인 남성중창단 등이 출연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음악회'가 5월 25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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