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동화사 "비슬산 대견사, 국보급 명품사찰로 건립"

사업비 50억 투입 MOU 체결…내년말 완공, 이달 설계 공모

달성군(군수 김문오
달성군(군수 김문오'오른쪽)과 동화사(주지 성문)는 20일 비슬산 대견사 중창사업 MOU를 체결했다.

달성군과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는 1천200년 전 신라 헌덕왕대에 창건돼 일제강점기에 강제 폐사된 비슬산 대견사 중창사업의 본격적인 착수에 나섰다.

김문오 달성군수와 성문 동화사 주지는 이달 20일 달성군청에서 대견사 폐사 당시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토록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웅전, 요사채, 종무소, 산신각 등의 사찰을 내년 말까지 완공해 개산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동화사는 중창에 소요되는 사업비 50억원 전액을 부담해 시공 후 운영관리 업무를 맡기로 한 가운데 이달 말 설계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각국사 일연 스님이 1천227년(고려 고종 4년) 22세 때 승과 선불장에 장원 급제해 초임 주지로 22년간 주석, 참선에 몰두하면서 삼국유사 집필 구상을 한 사찰의 역사성을 고려해 고려시대의 건축양식으로 결정했다.

김문오 군수는 "이번에 중창하는 대견사는 일개의 사찰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구 테크노폴리스의 최첨단 과학 기술과 강정보, 달성보의 수변 경관, 비슬산의 불교 문화유산 및 비슬산 참꽃 축제 등과 연계해 영남의 대표적인 관광'문화'예술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동화사 성문 주지는 "대견사는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민족 수난사를 간직한 곳으로 민족의 정기를 다시 세우고 국운 융성을 기원하는 사업으로 반드시 국보급의 명품 사찰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인 장석하 교수(경일대)는 "이번에 중창하는 대견사는 전국에서 최초로 불교계와 자치단체가 협약을 체결, 폐사지에 원형과 가깝게 중창하게 돼 조계종 본산 및 타 지자체에서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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