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맑은 국물에서 시원함과 함께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느껴지는 홍합탕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홍합은 색이 홍색을 나타내어 홍합이라고 하며, 영남지역에서는 열합이라 부르기도 한다. 맛이 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며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나게 해 중국에서는 '동해부인'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홍합은 우리나라의 전 해안에서 서식하며,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제철이다. 5~9월에 채취한 홍합에는 독소가 들어 있으므로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홍합은 성질이 따뜻하여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양기를 강하게 하는 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칼슘, 철분, 인 등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좋으며, 체질이 허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건강식품이다.
흔히 홍합을 '바다의 계란'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영양물질이 풍부한 것을 비유한 것으로 계란과 달리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도움을 준다. 홍합은 숙취해독에도 좋다. 홍합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애주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해장식품이다.
홍합 손질법을 알아보자. 먼저 홍합 수염을 제거하고, 옅은 소금물에 홍합을 담가 간단하게 헹구어 주면서 주방에 있는 솔 등으로 껍데기 표면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홍합은 주로 탕으로 먹게 되는데, 손질한 홍합에 청주를 넣어 삶으면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파와 참기름, 간장, 생강 등을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심신이 허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요리술과 생강즙, 홍합 등을 이용해 밥을 지어먹으면 장을 튼튼히 해 설사를 멈추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동아백화점 수산팀 김도헌 팀장은 "홍합을 고를 때는 가급적 크고 수염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좋으며, 껍데기는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며 "또한 껍데기가 완전히 닫혀 있는 것이 좋으며, 살이 올라 통통한 것을 선택하면 신선한 홍합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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