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반 8개월 만에 몸무게 10kg 줄였어요"…여성 회원 석명희·류순식 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석명희(가운데) 씨가 지난해 8월 대둔산 솔봉이길에서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리지 등반을 하고 있다.
석명희(가운데) 씨가 지난해 8월 대둔산 솔봉이길에서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리지 등반을 하고 있다.

대등클라이머스의 여성 회원 석명희(44) 씨는 첫 등반 때 에피소드를 남겼다. 지난해 5월 자신만만하게 의령 신반암장에 올랐지만, 적지 않은 몸무게 탓에 등반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아래에서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확보자'가 진땀을 뺀 것이다. 확보자는 석 씨가 여성이라 쉽게 생각했다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나무에 묶어 이중으로 지탱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이 사건(?)은 회원들 사이에 두고두고 얘기되고 있다.

석 씨는 "몸무게가 탄로나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서 동료들이 더 고맙고 더 재밌었다"며 "매주 암장이나 리지 등반을 한 덕분에 실력과 체중 감량이란 두 가지 선물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등반 8개월 만에 몸무게 10㎏을 줄였다.

석 씨는 "일에 시달리다 자연에 몸을 의지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잊게 된다"며 "걷는 것을 싫어하는데, 리지는 줄을 타고 바위만 몇 개 올라가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성 회원 류순식(44) 씨는 지난해 5월 친구가 바람도 쐴 겸 대둔산에 놀러 가자고 해 따라나섰다가 얼떨결에 등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류 씨는"첫 암벽 등반 때 천신만고 끝에 꼭대기에 올랐는데, 그 순간 한눈에 들어온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아, 이래서 암벽을 타는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며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한 번 바위에 매달려 보면 왜 등반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씨는 이후 등반의 매력에 푹 빠져 동호회 가입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동호회 총무 자리까지 꿰찼다. 회원들이 모두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 매료됐다는 것. 류 씨는 "등반은 사람의 정을 느끼며 함께하는 스포츠다. 나의 목숨을 '자일'과 '동료'에 의지하는 운동이라 다른 스포츠와는 느낌이 다르다. 좀 더 빨리 알고 시작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라고 예찬론을 폈다.

이호준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