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톡톡' 캐치프래이즈, 유권자들 '솔깃'

'새누리당 out, 새정치 in'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정말 좋은데'

'웅비승천하는 한 해 되세요'

'똥박사, 거름이 되겠습니다'

'민화만사성(民和萬事成)'

4'11 총선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예비 후보자들의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이미지와 정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짧고 굵은 이미지'의 구호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대구 북을의 민주통합당 이헌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out, 새정치 in'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대구 발전을 가로막은 옛 한나라당을 대신해 변화와 쇄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뜻이다. 대형 현수막에는 이 예비후보가 나팔을 부는 모습과 함께 구호를 나란히 등장시켰다.

동갑의 새누리당 오태동 예비후보는 MBC기자 시절 클로징 멘트를 이용해 "서민의 대변인 MBC 뉴스 오태동입니다"로 정했다. MBC기자 시절 쌓아온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늘 처음처럼 지역민과 함께하겠다'라는 부제도 달았다.

동을의 민주통합당 이승천 예비후보는 '승천'이라는 이름과 용의 해라는 타이밍에 맞춰 '용처럼 웅비 승천하는 한 해 되세요'라고 내걸었다. 명함에도 묵화로 용을 그려넣고 배경 그림도 용으로 했다.

달서갑의 새누리당 김종윤 예비후보는 '권력형 비리'부정부패 척결하겠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부패방지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돈봉투 사건 등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

경북 영주의 무소속 김엽 예비후보는 "영주에 딱 맞는데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정말 좋은데"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ㅊ식품회사의 산수유제품 광고 카피를 활용해 자신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갈라진 민심을 한데 결집 시킬 수 있는, 딱 맞는 '정말 좋은' 맞춤형 후보라는 것을 강조했다.

상주의 새누리당 박완철 예비후보는 환경전문가로, '똥박사'라고 불리는 점을 이용해 '똥박사, 상주의 거름이 되겠습니다'라고 정해 눈길을 끌다. 축산분뇨와 인분의 처리에 평생을 바쳐온 점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선거전략으로 활용한 케이스다.

문경'예천의 홍성칠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문경 지역의 고질적인 정치싸움을 조기에 종식시켜 화합을 일궈내야 지역도 발전한다는 뜻으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아닌 '민화만사성'(民和萬事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화합의 명판관'임을 자처했다.

경산청도의 무소속 이권우 예비후보는 '군림에서 섬김으로'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작은 키도 선거운동 소재로 활용해 "키가 작습니다만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정치부'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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