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국회의원이 맞붙는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가 시끄럽다. 지역별로 지방의원들이 패를 지어 전'현직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있어 소(小)지역 대결 구도마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진규 경북도의원(군위)과 조승제 군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7명은 7일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김재원 전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홍진규 도의원과 군위군의회 의원들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고 유능한 김재원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 예비후보가 앞으로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중앙정치무대에서도 지역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군위군민 앞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군위지역을 포함해 청송과 의성을 지역구로 하는 정해걸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크게 당황했다. 농촌의 대변자로 무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정 의원은 9일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모두 당선된 분들인데 참 배신감을 느낀다"며 "과거나 정치적 배경 등을 불문하고 흉허물, 조직 간의 알력 등을 모두 덮고 화합한다는 차원에서 공천을 했고 그래야만 지역구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치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9, 10일 중 청송군의원들과 도의원 일부가 정 의원 지지선언을 하겠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군위(2만4천972명)와 청송(2만6천927명)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은 의성(5만9천119명) 지역은 아직 조용하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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