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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상태 상주시외버스터미널 수년째 냉난방 시설없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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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난방시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주시외버스터미널 이용 승객들이 대합실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황재성기자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난방시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주시외버스터미널 이용 승객들이 대합실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황재성기자

"너무 추워서 버스를 기다릴 수가 없어요."

상주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이 수년째 냉난방 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주시 무양동 상주시외버스터미널은 사업주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지은 뒤 분양이 제대로 안 되는 바람에 부도가 난 상태이다. 현재 건물 2, 3층을 제외한 건물은 소유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 현재 공매가 진행 중이다.

시외버스 승차권 매표도 법인이 아닌 개인이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업무를 보고 있어 시외버스터미널의 운영 주체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07년부터 시외버스터미널 내부의 냉난방 시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0여 회씩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버스 이용객들은 겨울은 추위로, 여름에는 찜통더위로 고생하고 있다.

대구에서 상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이모(34) 씨는 "밤낮으로 터미널을 이용하다 보니 냉기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공용시설을 이대로 방치하지 말고 터미널 측과 행정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승객들이 겨울이나 여름철에 냉난방이 안 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운영주체가 부도난 상태여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도 "터미널이라고 해도 실질적인 운영 주체가 없으며, 개인이 승차권 발매 수수료 수익으로 임대료 주기에도 급급해 냉난방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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