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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에 대학 졸업한 할머니… "대구 찾는 日 관광객 가이드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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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업대 호텔항공관광과 이영주 씨, 대학 학점도 평균 4.0

칠순을 넘긴 나이에 대구공업대 호텔관광과를 졸업하는 이영주 할머니가 자신을 지도한 김국태 교수와 기념촬영을 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 대구공업대 호텔관광과를 졸업하는 이영주 할머니가 자신을 지도한 김국태 교수와 기념촬영을 했다.

칠순을 넘긴 만학도 할머니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다.

대구공업대는 호텔항공관광학과 학생인 이영주(71) 할머니가 16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근면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이 할머니는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느라 중학교에 합격하고도 학업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이후 양장기술을 배워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면서 소녀가장 역할을 했다. 세월은 흘러 28살의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4남매를 훌륭하게 교육시키고 나자, 가슴속 깊이 묻어뒀던 배움의 열망이 되살아났다.

이 할머니는 다시 공부를 시작해 2009년 중'고등학교 졸업자격검정고시를 단숨에 합격했다. 대구공업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에 입학한 후에는 맨 앞자리에 앉아 강의 내용을 열심히 적었고, 녹음기로 강의를 녹음해 복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어학에 관심이 많아 관광일어시간에는 손자뻘인 다른 학생들보다도 적극적으로 강의에 임했고 관광레크리에이션, 관광OA과목을 열심히 수강해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2년간의 대학생활 내내 평균 4.0의 우수한 학점을 유지했다.

이 할머니는 "인생은 70부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와준 남편과 대구공업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졸업과 동시에 여행안내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돼 대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와 멘토역할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싶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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