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 & 웰빙] 봄동 무침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다. 날은 아직도 춥지만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리게 된다.

'봄동'은 배추를 일컫는 말이다. 노지(露地)에서 겨울을 나면서 잎이 보통 배추처럼 모아지지 못하고 옆으로 넓게 펴진 모양의 배추를 봄동이라고 한다. 봄동은 배추보다는 잎이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어리고 연하며 달고 사각거리는 식감이 좋다. 아미노산이 풍부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 겨우내 먹어온 김장배추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즉석에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봄동은 밑동이 굵고 잎이 너무 크지 않고 두껍고 짧으며 흰 줄기 부분이 적고 파란 잎이 많아야 더욱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

봄동은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이 덜 손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인 등이 풍부하며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항암 및 항노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배추보다 무려 30배나 많다고 한다. 찬 성질을 지니고 있는 봄동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좋으며, 침의 분비를 도와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채소다.

겉절이를 할 때는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서 무쳐야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생채를 만들어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버무린 밥이나 국수 위에 듬뿍 올려 비벼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봄동 무침

▷재료: 봄동 200g, 참기름 1/2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물 3큰술, 국간장 1/2큰술, 액젓 2작은술, 식초 1/2큰술, 설탕 1작은술, 마늘1큰술, 깨소금 1큰술

▷만들기

1. 봄동은 한 잎씩 떼어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가 뒀다가 잘 씻는다.

2. 물기를 잘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준비된 재료를 모두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봄동에 양념장을 넣어 무친 후 참기름을 취향에 따라 넣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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