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선거구 호남부터 통폐합" vs 민주당 "인구수 최하위 영남부터"

여야 막바지 힘겨루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조정안을 두고 막바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구간 편차가 가장 큰 '호남'부터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성영 정개특위 새누리당 간사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각 시도별 인구와 국회의원 수 그리고 평균인구 수를 바탕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든 편차표를 살펴보면 호남의 선거구는 18%, 영남의 선거구는 6% 과대평가돼 있고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9%와 4% 과소평가돼 있다"며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면 과대평가 폭이 큰 호남부터 통폐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유권자 수가 가장 적은 민주통합당의 텃밭, 호남지역을 겨냥한 공세다. 새누리당은 선거구를 잘게 쪼개 다수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있는 구조를 깬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행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 수가 가장 적은 곳부터 손을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박기춘 정개특위 민주통합당 간사는 "선거구 획정은 특정정당의 유불리가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분구하는 만큼 인구가 가정 적은 곳을 통폐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구수 최하위 선거구에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 선거구가 더 많이 포함돼 있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영'호남 선거구를 각각 2석씩 줄이고 비례대표 1석 늘리는 방안, 민주당은 지역구 선거구를 영남에서 2곳, 호남에서 1곳 줄이자는 안을 마지막으로 내놓고 있다.

국회는 늦어도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54일 남겨둔 17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야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국회 관계자는 "정치적인 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중앙선관위에서도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너무 늦어지면 실제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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