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고아농공단지 내 프레스'레이저 판금 전문업체인 예일산업㈜은 오는 4월 5일 창립 31주년을 맞는 강소기업이다.
예일산업은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 등 사회공헌 분야에서 소리없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남을 돕는 일을 타인이 알도록 할 필요는 없다는 류한규 대표이사의 곧은 신념 때문이다.
그간 예일산업은 국세청장상, 경상북도 지사상, 구미시민 감사패 수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 대표는 구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소기업의 인프라구축과 인재양성 등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재직 시 중소기업의 인력난, 자금난, 기술난 해결에 앞장서는 등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3일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2008년 원청회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납품 중단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구조조정 한번 없이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우수한 기술력으로 역경을 이겨낸 끝에 임직원 수와 매출을 3배 이상 늘렸다.
2009년에는 원청회사인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이 폐쇄되면서 연간 10억여원의 적자를 봤지만 사재를 털다피시 해 임직원들의 급여를 줬다.
감원 등이 요구되는 시점이었지만 류 대표이사는 인화단결'주인정신'근검절약 등 사훈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아픔을 서로 나누고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해 왔다.
류 대표는 "회사가 어렵다고 생살을 도려낼 수는 없었죠.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 새로운 납품처 개발 등을 위해 더 노력하며 때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결국 때는 왔다. 예일산업은 현금인출기(ATM) 부품 납품으로 눈을 돌렸다. 주문물량이 서서히 늘면서 인근 공장부지를 추가 매입하며 공장부지를 배로 늘렸고, 한때 100억원 이하를 맴돌던 매출은 지난해 35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임직원 수도 종전 60여 명에서 현재 150여 명으로 늘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및 복지 수준도 향상됐다.
예일은 로봇 용접기 개발 등 레이저 판금 기술은 구미공단에선 최고 실력을 갖춘 회사로 소문나 있다. ATM 케이스와 부품 등은 내수뿐 아니라 수출로 이어고 있다.
류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정치적이거나 인기영합성이 아닌 기업체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는 순수한 사회봉사를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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