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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여자 해적 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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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년 오늘 태어난 앤 보니는 어머니가 어릴 때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와 함께 고국 아일랜드를 떠났다. 북미 지역에서 무역 일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앤은 10대 때 제임스 보니 라는 남자와 결혼, 해적들의 소굴인 바하마의 나소에 정착했다. 앤은 곧 해적 두목 존 렉햄의 정부가 되어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남편과 이혼하고 나서 렉햄과 결혼, 해적이 되었다.

앤은 다른 여자 해적 메리 리드와 함께 남자 옷을 입고 전투에 참가, 용감하게 싸웠다. 1720년 10월, 영국의 자메이카 총독이 이끄는 군대에 패배할 때에도 끝까지 싸우다 붙잡혔다. 그녀는 렉햄에 대해 "남자답게 싸웠더라면 개처럼 목이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와 메리 리드는 교수형을 선고받았지만 임신 중인 점이 고려돼 사형이 보류됐다. 리드는 투옥 도중 숨졌고 앤 보니는 아버지가 빼내 줘 죽음을 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앤 보니는 미국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 10명의 자녀를 더 낳으며 살다가 80세에 죽었다.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그녀의 처녀 시절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몇 명 되지 않은 여자 해적 중 가장 유명한 여자 해적으로 꼽힌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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