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전국 최저 투표율, 無感動 공천이 이유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구의 전국 최저 투표율이란 오명을 벗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런 활동의 하나로 대구선관위는 100만 원(대상)의 상금을 내걸고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구호를 10일까지 공모 중이다. 또 총선 하루 전인 4월 10일엔 도심에서 '시민 참여 최저 투표율 탈피 캠페인'도 벌인다. 투표율 꼴찌 기록은 10년 넘도록 전국 꼴찌인 지역내총생산(GRDP)과 함께 활력 잃은 대구의 모습을 대변하는 한 단면이다.

지난 2008년 총선부터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의 대구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6개 시'도에서 13~16위였다. 지방선거에선 16위였다. 재'보궐선거에선 45.9%인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20.7%였다. 투표 포기나 다름없다. 적어도 대구에선 투표가 더 이상 '민주주의의 꽃'이 아닌 셈이다.

이런 바닥 수준의 투표율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구에서 투표가 시든 꽃으로 전락하고 흥행거리가 되지 못하는 큰 원인으로 여야의 감동 없는 공천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대구를 텃밭으로 생각하는 새누리당이나 대구를 불모지로 여기는 야당의 공천엔 애초 감동이 없다. 감동 약속은 헛구호였다.

특히 새누리당의 공천은 실망스럽다. 공정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던 당이 '친이'(親李), '친박'(親朴)의 잣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월 '국민과의 약속'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비상대책위원회의 '10대 약속 23개 정책'에서 제시한 '국민과 함께 국민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은 어디 가고 없다. 감동 없는 공천은 정치 무관심은 물론 투표 포기를 부추길 뿐이라는 사실을 여야 모두 새겼으면 한다. 유권자들도 무감동 공천이 실망스럽겠지만 대구 미래를 위해서라도 투표에는 참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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