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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공포환상 문학의 대가 러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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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수 세대 앞선 선배 작가 에드거 앨런 포에 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구 대중문화에서는 포보다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가 어릴 때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후 어머니와 두 명의 이모, 외할아버지에 의해 키워졌고 외할아버지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말미암아 그는 공포 소설, SF 소설 등을 쓰는 작가가 됐다.

그는 잔혹한 범죄를 다루기보다는 공포의 근원을 탐색했다. 인류 이전에 외계에서 온 강력한 존재들이 깊은 바다 속에 있다가 때가 되면 깨어나 지구에 엄청난 재앙을 안긴다는 '크툴후 신화'와 악마적 내용을 담은 천 년의 금서 '네크로노미콘'의 개념을 만들어 '인스머스의 그림자', '크툴후의 부름' 등의 작품 속에서 녹여냈다.

그의 특이한 소설은 당대에 조명받지 못했으나 사후 빛을 발했다. 스티븐 킹, 클라이브 바커 등 공포환상 문학의 대가들과 공포 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등이 그를 경배했고, 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1890년 태어나 한 차례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이모들과 함께 폐쇄적인 삶을 살았으며 1937년 오늘, 47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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