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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5년째 무료급식 '천사 女사장' 박순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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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쌍용뷔페식당

"먹을 게 많지만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습니더. 입가심으로 감주까지 한 그릇 후루룩 마셨습니더. 항상 더 드시라고 웃으며 인사하는 박 사장이 오늘 따라 안 보이는데 어디 갔능교?"

이달 1일 구지 쌍용뷔페식당. 달성군 유가면에서 온 곽복이(72) 할머니가 점심식사를 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던진 말이다.

구지 쌍용뷔페식당 박순남(52) 사장이 매월 1일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열고 있다. 벌써 5년째다.

"8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나니 사는 것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어요. 방황을 좀 했지요. 바쁘다고 뜸했던 절에도 다시 나갔습니다. 하루는 우연히 식당에 들른 한 어르신을 뵙고는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사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70세 이상의 인근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박 사장은 급식 날을 휴일이 아닌 1일로 택한 이유는 보잘것없는 밥 한 끼지만 이 한 끼로 인해 어르신들이 한 달 내내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무료급식에는 구지지역 어르신뿐만 아니라 현풍, 유가, 고령, 경남 창녕 등 타지에서도 찾아와 매회 300~400명의 어르신들이 식사를 한다는 것.

딸 전보람(27) 씨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무료급식을 하겠다는 거예요. 혼자 식당일을 하는 것도 힘든데 굳이 일을 더 크게 벌인 필요가 뭐 있느냐며 말렸어요. 하지만 엄마의 고집을 꺾지 못해 결국 제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엄마를 도울 수밖에 없었어요. 이젠 자원봉사자들도 오셔서 함께 하니 즐겁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무료급식은 딸과 자원봉사자들이 평소대로 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박 사장이 하루 빨리 완쾌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글'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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