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이가 성공을 만든다/강준우 지음/ 북카라반 펴냄
저자는 현직 출판사 대표이다. 그동안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큰 부를 쌓거나 널리 이름을 떨친 명망가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자신의 철학과 필체를 담아 자기계발서를 펴냈다. 결론은 성공하는 사람과 보통 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2%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2%는 열정일 수도 있고, 환경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말에 조금은 어폐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진짜 성공한 사람과 보통 사람, 또는 실패한 사람 사이에 '사소한(?)' 차이만이 있을 뿐일까. 그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여건 아래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지만, 실패는 거듭되고 성공은 가물가물 보이지조차 않는 '성실하지만 평범한'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이야기가 더 유익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성공한 사람(100%)의 98%까지는 접근해 있는 사람에게 나머지 2%를 채워줄지 모르는 이 책이 더 가슴에 와 닿을 것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나도 2%만 채우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요행수를 바라는 사람은 차라리 로또복권을 사는 것이 더 확률이 높을지도 모른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지적 성실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지적 성실성이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줄 아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강조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알린스키의 말은 너무도 뻔한 말 같지만, 진보주의자들이 늘 실패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진보주의자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또는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적 관점에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조직 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리더도 일단 조직을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보는 게 필요하다." (147쪽)
말만 앞서는 자칭 진보주의자나 조직을 혁신시키려는 리더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아직 성공에 이르지 못한 개인들에게도 이 말은 적용된다. 성공은 현실적인 것이며, 현실에 발 딛지 않은 성공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리콴유, 조조, 루스벨트, 손정의, 쑨원, 카네기, 오바마 등 세계적 인물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면서 '실패한 사람에게는 없지만, 성공한 사람에게는 있는' 49가지 덕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나에게 부족한 '나머지 2%'를 찾아낼 수 있다면, 성공은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168쪽, 1만1천500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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