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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에만 매달리는 달서갑…불출마 박종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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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만·도이환 후보 저마다 "내편" 공방

대구 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대구 달서갑 선거구가 점점 진흙탕 싸움 양상을 띠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 박종근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둘러싼 공방이다. 박 의원은 무소속 도이환(54) 후보와 후보단일화 조사에 나섰다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거나 도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단일화 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도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아니다. 박 의원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후보들이 '박심'(朴心)의 향배에만 매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소속 도이환 후보는 28일 "박 의원이 자기(홍지만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선거운동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것처럼 작성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며 새누리당 홍지만(44)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당선만을 목적으로 현역 의원이 자기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사법부의 판결에 따라 재선거를 할 우려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도 후보의 이 같은 공세는 전날 홍 후보가 '박종근 의원, 새누리당 홍지만 후보 지지하기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롯됐다. 홍 후보는 "박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새로운 변화에 힘을 싣고, 홍지만 후보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수의 지역 지방의원(박돈규 시의원, 이귀화'김진섭'조홍철'김화덕 구의원) 및 박종근 의원 측 인사(조규열 보좌관'강경란 여성부장)는 박 의원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홍 후보에 대한 지지에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한 지방의원은 '지지한다, 안한다'를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과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을 가졌던 도 후보는 "박 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도장까지 찍었는데 홍 후보를 지지했을 리가 없다"며 "박 의원이든 홍 후보든 한 쪽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의원의 도장이 찍힌 '단일화 합의서'까지 공개했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의원은 2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며 "후보 간 공방에 간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발을 뺐다. 아울러 "시의원, 구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 역시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더 이상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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