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다니던 회사가 IMF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타 회사로 합병 되는 과정에서 생각나는 것은 오직 가족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초 대구 수성구청에 계약직으로 발탁된 주택관리사 이용태(49세) 씨.
당시는 두 아이와 아내가 유일한 버팀목이자 희망이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가족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다소 작은 키이지만 서글서글한 인상이 매력적인 그는 주택관리사 10년 간의 현장 경험을 살려 직원들과 소통하고 좀 더 이웃에게 다가가는 행정 업무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다.
우연히 주택관리사가 공무원으로 임용된 사례가 몇 차례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지역에서도 그런 기회가 생길 것을 알고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주택관리사로 임명돼 일하면서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얼마 전 공인중개사 자격과 1종 대형 츄레라 면허를 땄고, 현재는 경비지도사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준비 중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꿈을 이룬 이 씨의 모습에서 이 시대 40, 50대 가장들의 희망을 본다.
글'사진 배효도 시민기자 amysg@hanmail.net
멘토: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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