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방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유출 통로로 이용돼 온 대학 편입학 문이 좁아지고 모집시기도 1회로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대학의 일반편입학과 학사편입학 모집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편입학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방대학 기피현상이 편입학에서 두드러지면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이에 따라 지방대학은 재학생이 줄어 학교 운영이 곤란해지는 현상이 심각한 데 따른 것.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현황에서 1학년은 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수 비율이 수도권대학의 경우 111.8%, 지역대학은 108.6%지만 3학년은 이 비율이 수도권대는 118%. 지역대학은 98.6%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입학이 이뤄진 3학년에 수도권대학은 정원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재학하는 반면 지역대학은 정원도 못 채우는 현실을 보여준 것.
편입학 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정원 내 일반편입학 숫자 산정기준을 그동안 전임교원 확보율만 반영하던 데서 교사 확보율, 교지 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까지 포함한 4대 교육여건지표를 모두 반영하도록 강화했다.
현재 전기와 후기로 연간 2회 실시하는 정원 외 편입학 모집은 전기 1회로만 축소되고 정원 외 학사편입학 선발비율도 축소된다. 현재 학사편입은 '당해 연도 입학 정원의 5%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할 수 있지만 '당해 연도 입학정원의 2%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 정원의 4% 이내'로 각각 축소키로 했다. 다만 간호인력과 교원 등 국가적 인력수급 관리가 필요한 분야는 현행 학사편입 선발비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교과부 측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2011년 기준 수도권대학에서 일반편입학은 2천331명, 정원 외 학사편입학은 1천436명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편입학 제도 개선이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완화하고 수도권 대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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