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상의 회장 선거 김용창·류한규 재대결 압축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류한규 예일산업㈜ 대표이사.
류한규 예일산업㈜ 대표이사.

오는 6월 열리는 구미상공회의소 제12대 회장선거가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구미지역 경제계는 3년 전 회장 선거 때에도 워낙 접전이 벌어져 심각한 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상공계에 적잖은 상처를 줬는데, 3년이 지나서도 똑같은 인물이 또 다시 맞붙게 되면 지역경제계는 반목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양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경선보다는 추대 방식으로 상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미상의 12대 회장선거는 김용창(60'㈜신창메디컬 대표) 현 회장과 류한규(60) 예일산업㈜ 대표이사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들은 2009년 6월 제11대 구미상의회장 선거 때에도 맞대결을 벌여 상공의원 38명 중 3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김 회장이 류 대표이사보다 1표가 많은 19표를 얻어 신임 회장(임기 3년)으로 당선됐다. 1표 차이로 접전이 벌어진 탓에 골 깊은 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상공계는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최근 회원사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에 나서면서 사실상 연임 도전을 선언, 이번 선거 역시 류 대표이사와 또 한 번의 맞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계는 패갈림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지역농협을 비롯한 새마을금고 등이 특별회원으로 늘어난 점 등 선거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회원사 및 회비 납부 실적 30여% 증가, 200여 건의 각종 건의를 통한 기업애로사항 해결 등으로 상의 위상을 높인 점 등을 내세워 연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류 대표이사는 구미상의 회장직은 단임이 관례인 만큼 연임은 안 되며, 순수한 봉사 정신으로 상의를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구미는 중소 농촌도시와 달리 상의 회장을 하려는 경제계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단임을 통해 다양한 인사들에게 봉사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구미상의 회장은 1981년 초대 회장부터 4대까지는 2명의 회장이 각각 연임했으나, 1993년 5대부터 10대까지는 단임으로 이어져 단임이 관례화됐다.

한 회원사 대표는 "경선이 되풀이 되는 것은 반목의 골이 깊어져 지역경제계가 양분되는 등 지역 및 경제 발전을 위해 손실을 초래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 추대 방식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회원사 대표는 "단체 발전에 기여 공로가 크고 일을 잘 한다면 연임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구미상의 회장 선거는 6월 중순 50명의 상공의원(일반의원 45명'특별의원 5명)을 먼저 선출한 뒤 이들이 6월 20~24일쯤 회장을 뽑게 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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