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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사람 모습을 한 천사'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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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말에 딱 맞는 사람이 있다. 오드리 햅번. 은막에서 그녀는 꽃처럼 아름다웠지만 그녀가 꽃보다 더 찬란히 빛난 것은 배우에서 은퇴한 이후였다.

1929년 오늘 벨기에에서 태어난 햅번은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전쟁과 가난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고난 미모와 매력 때문에 브로드웨이연극 '지지'에 전격 캐스팅된 그녀는 '로마의 휴일'로 스타덤에 오른 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의 잇따른 성공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날렸다.

말년에 그녀는 UNICEF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대장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아프리카로 달려갔다. 그녀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미리 남겼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철한 말을 하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중략) 한 손은 너를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가슴 속 사랑을 어떻게 끄집어 내는 지 실천으로 보여준 '사람 모습을 한 천사'는 1993년 1월 20일 하늘나라로 되돌아갔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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