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노벨상 수상자 및 근접 과학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단' 유치 경쟁에서 먼저 웃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이 기초과학연구단장 1차 10명을 선정'공고한 결과 대구(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UNIST-울산과학기술대)'경북(POSTECH-포스텍) 3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DUP) 연합이 최다 연구단장(4명)을 배출했다. 다음으로 서울대(3명), KAIST(2명), 본원(1명) 순이다.
DUP연합 연구단장 4명은 각각 ▷김기문 포스텍 교수(화학) ▷서동철(찰스 서) 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생명) ▷오용근 미 위스콘신대 수학과 교수(수학) ▷정상욱 미 럿거스대 교수(물리)로, 4명 모두가 포스텍에서 신청한 과학자들이다.
포스텍 4명을 비롯한 1차 연구단장 10명은 앞으로 운영할 연구단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원장과 협의한 뒤 이르면 6월부터 연구단 인력을 구성해 본격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단은 단군이래 사상 최대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라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우수 연구단장을 먼저 뽑고, 그 이후 연구단을 지원하는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오는 2017년까지 50개 연구단을 구성할 예정이며, 올해 추가로 2차례에 걸쳐 25명의 연구단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1개 연구단에는 연간 100억원씩 향후 10년간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포스텍측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5년 12월까지 연구단장 소속 대학별로 전용 입주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소속 대학별로 임시 공간을 마련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포스텍 기초연구단장 이력
▷김기문(58) 포스텍 교수(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세계 초분자화학 분야의 선두 주자로 2006년 호암상, 2008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쿠커브투릴(Cucurbturil)을 이용한 세포막 단백질 분리를 세계 최초로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용근(51)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한국 수리 물리 기하학 연구단)=기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학자로 '사교위상수학의 플로어 호몰로지 이론'에서 중요한 응용 방법을 규명한 업적으로 국제수학자총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아 강연한 바 있다.
▷정상욱(55) 미국 럿거스대 교수(양자물질 연구단)=신물질 합성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논문 피인용 횟수가 3만 건 이상으로 한국인 최다 수치다. 특히 그의 국제 물리학계 네트워크는 기초과학연구원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찰스 서(Charles Surh'51) 포스텍 교수(면역 항상성 연구단)=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에서 최근 포스텍으로 이직했다. 84년 이후 116편의 우수 논문 실적이 있으며, 2007년 호암상을 수상했다. 평가과정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피터 도허티 교수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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