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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피의 역사 딛고 자라는 커피나무의 꿈, 동티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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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아이들' 11일 오후 8시 50분

21세기 최초의 독립국 동티모르. 내전으로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20만 명이 사망했지만 이제는 그 아픔을 딛고 희망을 꿈꾸고 있다. EBS '세계의 아이들-동티모르, 커피나무의 꿈'편이 1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동티모르 중서부에 있는 고산지대 에르메라(Ermera) 주.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서 12년 전 인도네시아 군인들은 무자비한 학살을 저질렀다. 그들의 부모, 형제, 친구가 인도네시아 군인의 총 끝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20만명.

살아남은 자들이 인도네시아 군인의 눈을 피해 숨은 곳은 커피나무 숲이었다. 그들에게 커피나무 숲은 죽음을 피할 유일한 은신처였다. 15년 후, 이제 커피나무 숲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터가 됐다. 슬픈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미소는 그저 해맑다. 그들의 희생으로 얻은 이 평화의 땅에서 그들의 아이들은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한때는 피로 얼룩졌던 그 땅에서 이제는 평화의 싹이 피어나고 있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화합을 위한 축구대회도 펼쳐졌다. 축구대회를 위해 찾은 윗마을 손님들을 위해 아랫마을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우러져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며 떼베떼베 춤을 춘다. "어헬레레 어핼레라 우리 다 같이 함께 떼베떼베 춤추자. 우리의 아이들은 평화로운 땅에서 자라게 해주소서!" (떼베떼베 노래 가사 중) 마을주민들은 참혹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악기소리가 울려 퍼지자 어른들은 흥겨운 춤을 추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동그란 원을 만들어 손에 손을 붙잡고 노래를 부른다. 부디 지금의 평화가 계속되기를…. 이렇게 붙잡은 손, 평생 놓지 않기를….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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