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시집 온 새댁들이 14일 속속 모여 들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이 마련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행사는 엄마, 아내, 여자라는 한국에서 여성의 다양한 역할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서, 베트남 출신 풍티리엔 등 젊은 여성 30명이 참석했다.
'엄마의 자격, 아내의 자격, 여자의 자격'을 주제로 한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요리심리상담협회 김영희 원장, 이미지 메이킹 김지연 강사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해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엄마의 자격에서는 김밥, 샌드위치 등 '우리가족 예쁜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사진)를, 아내의 자격에서는 '건강한 부부를 위한 행복부부 대화법'과 손 마사지 방법에 대하여 강의와 실습을 병행했다. 특히 오후에 실시된 여자의 자격 프로그램에서는 뷰티 메이크업 실습으로 새댁들의 뺨마다 빨간 홍조가 퍼졌다.
중국 하얼빈에서 살다가 5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왕비비(35'대구 동구 신서동) 씨는 "중국에 있는 언니에게 소포를 부치느라 우체국에 가끔씩 들러봤지만 도시락도 만들어보고 메이크업도 해보니 너무 즐겁고 고맙다"라며 즐거워했다.
정진용 경북지방우정청장은 "많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문화와 풍습이 다른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를 계기로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빨리 적응하여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글'사진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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