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장원삼이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짝수해만 되면 힘을 내는 장원삼이 5일 승리를 추가하며 6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장원삼은 이날 광주구장에서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무사사구에 삼진을 9개 잡아내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와 이승엽의 시즌 11호 홈런 등에 힘입어 KIA를 6대2로 누르고 다시 승률 0.500에 복귀했다.
장원삼은 지난달 삼성 선발투수 중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을 거뒀다. 지난달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한 경기(5월 23일)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하며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동점 홈런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으니 최근 장원삼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장원삼은 5월의 좋은 감을 6월 첫 경기서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송곳 같은 제구로 7회까지 4피안타 무사사구, 삼진 9개를 잡아내며 KIA 타자들의 기를 꺾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불펜 난조를 겪는 삼성으로선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 막판 불안을 다소나마 덜었다. 삼성은 심창민이 8회를 막았으나 9회 정현욱이 2실점 했다.
타자들도 초반 점수를 뽑으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김상수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3회 이승엽이 시즌 11호 홈런(2점)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잡았고 8회(1점)와 9회(2점) 추가점을 보태 9회 2점을 쫓아온 KIA를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장원삼은 6승(2패) 고지를 밟으며 니퍼트(두산)'나이트(넥센)와 다승 공동 2위, 팀에서는 탈보트를 제치고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올 시즌 장원삼은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2006년 현대(현 넥센)를 통해 프로 데뷔한 장원삼은 그해 신인으로 12승(10패)을 올렸다. 그런데 그 다음 해인 2007년 9승(10패)으로 떨어졌다. 2008년 다시 12승(8패)을 했고, 2009년 4승(8패)으로 최악의 해를 보냈다. 2009시즌을 마치고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2010년 13승(5패)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다시 8승(8패)으로 두자릿수 사냥에 실패했다. 짝수해인 올해 장원삼은 개인 최고 승수 쌓기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7대3으로 누르며 선두를 유지했고,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를 8대2로 꺾었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장원삼의 연도별 성적
짝수해 홀수해
2006년 현대 12승10패
2007년 현대 9승10패
2008년 우리 12승8패
2009년 히어로즈 4승8패
2010년 삼성 13승5패
2011년 삼성 8승8패
2012년 삼성 6승2패(5일 현재)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