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은 획으로 정지시킨 시간과 행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P&C갤러리 이배 작품전

이배 작
이배 작

이배의 작품전이 P&C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배의 작품에는 검은 획이 주인공이다. 관람객들을 빨아들일 듯한 검은색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것은 표면에서 이미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점점 깊이 있게 들어가는 색이다. 마치 먹을 머금은 화선지처럼 말이다.

작가는 '시간과 행위를 정지시키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특정한 형상을 위해 그린 것이 아닙니다. 손이라는 신체와 붓이 만나 만드는 추상성을 통해 그림이라는 순수성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죠."

작가는 숯 그을음으로 만든 검은색을 바른 후 그 위에 밀랍을 섞은 용제를 바른다. 이 과정을 되풀이하면 검정은 층을 이루고, 사람을 깊이 빨아들인다.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는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발하고, 여러 개의 층으로 겹겹이 쌓인 검은색은 미묘한 흔들림으로 느껴진다. 작가의 시간과 '그린다'는 행위도 밀랍 속에 봉인됐다.

작가는 오랫동안 검은획을 통한 사유를 해오고 있다. 1990년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010-9140-6697.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