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달성공원 무료급식소는 어느 때보다 훈훈하고 맛있는 급식으로 기억됐다.
이날 허옥행(62) 씨가 100만원을 들여 600여 명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허 씨는 보건복지부 지정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인 (재)운경재단 대구 중구시니어클럽이 지난해 4월 문을 연 김밥집 '마실김밥'에서 14명의 동료 노인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어 팔아 월 30만원씩을 받아왔다.
허 씨는 올해 결혼 39주년을 맞아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번 돈을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같이 일하던 사업단장의 소개로 대한적십자 대구지사봉사회 무료급식행사 비용으로 모았던 100만원을 달성공원 무료급식소에 쓰게 됐다.
이날 급식봉사까지 한 허 씨는 "조용히 하고 싶었는데 일이 알려져 쑥스럽다"면서 "보람된 일을 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앞으로 좀 더 보람된 일을 찾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건강하게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에게 소득보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대구시의 경우 한해 1만2천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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