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라진 달성공원] 새로운 명물

새끼 호랑이 '달구' 공개시간 다른 곳은 '텅텅'

7천여 명. 달성공원(대구 중구 달성동)을 찾는 하루 입장객 수다. 지난해에는 220만여 명이 달성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달성공원'은 요즘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에겐 점점 잊혀지고 있는 공원. 실제로 젊은이들 가운데는 공원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달 11일 새끼 호랑이 '달구' 공개 이후 공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7천여 명. 달성공원(대구 중구 달성동)을 찾는 하루 입장객 수다. 지난해에는 220만여 명이 달성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달성공원'은 요즘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에겐 점점 잊혀지고 있는 공원. 실제로 젊은이들 가운데는 공원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달 11일 새끼 호랑이 '달구' 공개 이후 공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명물 새끼 호랑이 '달구'

'꼬마대장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19일 오후 2시 달성공원. 잔디밭에 임시로 마련된 우리 안에 새끼 호랑이 '달구'가 모습을 드러내자 70여 명의 관람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우 와~ 호랑이 새끼다!'라고 외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벵갈호랑이인 '달구'는 올 4월 2일 출생한 생후 80 일이 된 수컷 새끼 호랑이. 그러나 달구는 호랑이답게 수염을 곧추세우며 위엄을 갖추고는 너무나 보무당당하게 우리를 돌며 관람객을 상대로 사열(?)을 한다. 호랑이를 가까이서 처음 접한 아이들은 "호랑아, 이리와라"며 다가가 만지며 관심을 나타냈다. 공원 관계자가 "혹시 물지 모르니 머리 부분은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줬으나,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호랑이 탐구에 여념이 없다.

참사랑어린이집(고령군 다산면) 최아영(7) 양은 "무섭지 않아요. 만져보니 털이 너무 부드러워요"라며 연방 호랑이 쓰다듬기에 바빴다. 엄마와 함께 온 송예린(6'동구 동호동) 양도 "너무 귀엽다"며 호랑이에게 눈을 뗄줄 몰랐다. 공원 측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1시간씩 달구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동물과 더 친근하게

영남지방에선 유일한 동물원인 달성공원은 포유류 25종 90여 마리와 조류 59종 430여 마리, 어류 2종 940여 마리 등 총 1천46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도 조류 8종 17마리가 있다. 나무도 125종 6천600여 그루나 자라고 있어 자연학습장이 연상될 정도다.

올봄 동물사육장을 새로 단장했다. VAN 벽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곰사 및 사자사 담장을 동물 캐릭터 벽화로 새로 단장해 칙칙하고 딱딱한 동물사 담장의 분위기에서 훨씬 생동감 넘치며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사슴사(얼룩말, 꽃말, 타조, 사슴 등)도 관람객이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관찰할 수 있게 철망을 걷어내고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관람객이 직접 동물에게 풀을 집어줄 수도 있다.

또 목도리앵무와 붉은장미앵무, 왕관앵무, 미성앵무, 사랑앵무 등 100여 마리의 다양한 앵무새를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볼 수 있도록 앵무새마을도 만들어 놓았다.

이와 함께 늑대사에 새로 들어온 코아티(긴코너구리), 늑대와 비슷하게 생긴 코요테(황우석 박사가 체세포를 복제해 기증)도 볼 수 있고, 아기 일본원숭이 '달몽이'도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박노길 공원관리사무소장은 "물새장에 습지식물을 키우고, 관람객이 잉어 먹이를 줄 수 있게 다리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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