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내 대권 경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흥행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유력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언론 역시 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본격적인 경합 움직임에 주목하며 이들의 행보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지역순회 경선과 모바일 투표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경선 흥행을 위한 최적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2일 출마를 위해 경남도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민주당 각 후보 진영의 사활을 건 승부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6일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3일 오전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지사직 사퇴 이후에도 서울시-경남도 간 각종 교류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부탁하는 자리였지만 정치권에선 김 지사가 대선 출마에 앞서 '무소속으로 광역단체장 당선-민주당 입당-당 쇄신 약속'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온 정치적 동지의 응원을 받기 위한 회동이 아니었느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 지사가 민주당 대권 레이스에 참여하게 되면 친노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불꽃 튀는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후보들 간 치열한 공방전도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떠오른 조성태 의원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5대 불가론'(자질 부족, 경쟁력 문제, 기회주의, 패권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을 제기하며 문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문 상임고문은 특별히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조 의원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은 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국정수행 경험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각 후보들은 경쟁후보의 전력과 정치적 입장을 언급하며 국정수행 능력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이 같은 대선후보들의 왕성한 지지층 확산 활동을 뒷받침하는 한편 경선흥행을 위한 묘안을 짜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은 경선관리의 편의를 위해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하고 보다 흥미진진한 경선진행을 위해 지역순회 연설회 기간 중 현장경선 결과는 물론 모바일투표 결과도 함께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추미애 단장은 "보다 많은 국민들의 의중을 투표결과에 담으면서도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정성 측면에서 각 후보들의 동의만 이뤄진다면 보다 다양한 경선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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