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FC와 광주FC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대구스타디움. 4분간 주어진 후반 인저리 타임이 끝나갈 무렵. 대구FC가 광주 진영 왼쪽 미드필드 가운데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후반 48분 황일수가 찬 프리킥을 광주 골키퍼 박호진이 쳐내자 송제헌이 이를 잡아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FC의 천금같은 1대1 동점골이었다. 이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대구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깊은숨을 내쉬었다.
앞서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1만2천54명의 관중들은 목이 터져라 '골, 골, 골'을 외쳤다. 이날 관중 대다수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함께 찾은 어린이 등 가족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대구 선수들은 전반 36분 선제 실점 후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옴 힘을 쏟았고 종료 직전 기적 같은 골을 터뜨려 관중들의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부산(2대1 승), 대전(2대2), 제주(2대0 승)와의 경기에 이어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창단한 광주는 이번에도 대구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대구는 역대 3차례 대결에서 1무2패를 기록한 광주를 상대로 이날 첫 승리를 노렸으나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터진 김명운의 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고 꼴찌에서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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