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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구미술 역사다…대구 미술단체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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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회 창립회원들의 사진-좌측부터 김진태 서창환 전선택 강우문 정은기 남철 변유복 권영호 이지휘 홍성문 신석필.
이상회 창립회원들의 사진-좌측부터 김진태 서창환 전선택 강우문 정은기 남철 변유복 권영호 이지휘 홍성문 신석필.
그 밖에 대구미술단체 그룹들의 자료들.
그 밖에 대구미술단체 그룹들의 자료들.

1922년 1월, 석재 서병오를 주축으로 교남시서화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창립됐다. 동성로와 약전골목 일대가 활동 거점이 된 연구회는 대구에 거점을 둔 전국적 문화예술단체였다. 근대교육기관으로서도 의미가 깊다. 특히 독립운동가 긍석 김진만, 운강 배효원, 죽농 서동균 등 수많은 걸출한 제자를 양성한 점도 주목된다.

1927년 출범한 영과회는 지역 최초의 미술그룹으로, 1920년대와 1930년대 지역 서양화 도입과 발흥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단체다. 일종의 개화운동임과 동시에 항일정신이 내재된 그룹이었다.

대구에는 미술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미술 그룹들이 부침을 계속해왔다. 이처럼 대구 화단에는 중요한 역할을 자처해온 미술 단체의 역사가 깊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미술협회와 공동으로 '대구 미술단체 초대전'을 18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현재 대구에서 활동 중인 36개 미술단체가 참여해 각 단체의 설립취지 및 소개와 더불어 단체의 성격을 대표하는 중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미 해체된 단체에 대해서는 연표와 자료를 통해 미술 그룹의 역사를 짚어본다. 사라진 대구의 미술단체는 '교남시서화연구회'(1922년), '영과회'(1927년), '향토회'(1930년), '대구화우회'(1950년 전후)가 있었다.

본격적인 단체의 역사는 1962년 예총 아래 미술협회 경북지부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이 즈음 여러 단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다. '대구미술가협회'(1955년), '경북미협'(1957년) 두 단체가 몇 년 간 양립했다.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전후해 결성된 '35/128'(1975년), '대구현대작가협회 D.C.A.A'(1975년)는 대구의 현대미술운동에 기여했다가 지금은 사라진 단체들이다. 팜플렛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찾아본다.

현재 남아있는 단체들은 단체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현존 단체로는 '이상회'(1969년), '신조회'(1972년), '심상회'(1977년), '한유회'(1979년), '대구수채화협회'(1983년), '대구구상작가회'(1984년), '대구현대미술가협회'(1997년), '아트신테'(1995년), 'TAC'(1995년) 등이다. 이 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현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재 진행형인 이들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박민영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해방 이후 대구지역 미술단체의 성격과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진단하고 이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계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053)606-6136.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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