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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기갑 체제 통합진보당, 종북 논란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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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직 선거에서 새 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옛 당권파인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강 전 비대위원장은 2만 861표(55.8%)를 얻어 1만 6천479표(44.2%)에 그친 강 후보를 예상보다 큰 표차로 눌렀다. 강 대표는 "저의 당선으로 혁신을 바라는 민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큰 표차로 선출된 것은 그가 말했다시피 통합진보당을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시급한 과제는 당 내분을 촉발한 옛 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사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자진해서 사퇴해야 하나 이들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예정된 제명 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내분 과정에서 불거진 종북 논란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옛 당권파를 중심으로 북한의 전근대적인 3대 세습 체제와 북한 핵 문제, 한미 관계 등에 대해 북한을 옹호함으로써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강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혁신 작업을 잘 이끌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4'11 총선에서 200만 표의 지지를 얻어 10.3%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 노동자와 농민, 소외 계층을 대변하는 진보 정당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 등으로 외면당했으며 이번에 강기갑 대표 체제로 새로 출발한 것은 신뢰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통합진보당은 뼈를 깎는 혁신과 함께 민생 살리기 등 진보 본연의 과제에 충실히 임하는 것만이 존재의 의미를 되찾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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