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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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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은둔 8년 후, 고담시는 다시 악의 위협에 빠지는데…

극장가는 바야흐로 우리 영화 '연가시'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2파전이다. 두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72%로 특히 연가시는 개봉 첫 주의 흥행 돌풍을 발판으로 지난주에는 스파이더맨의 2배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주중으로 누적 관객 수 400만을 돌파 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이에 가세해 극장을 3분 할 대형 영화인 배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극장을 찾는다. 개봉 전 예매 관객 수가 1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얼마나 국내 관객들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잠정적인 최종편으로 배트맨과 최고의 악당 베인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투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메가폰은 전편에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잡았다. 그는 화제의 영화 '메멘토'를 통해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배트맨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2010년 개봉한 '인셉션'을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조커와의 혈투를 끝으로 배트맨이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도 8년이 지나고 고담시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고담시의 시민은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강의 상대인 베인이 나타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검사인 하비 덴트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빠져 배트맨이기를 포기하고 은둔하던 브루스 웨인과 고담시는 다시 위기에 빠지고 불꽃 튀는 대결이 스크린에서 시작된다.

특히 한발 앞서 선보인 스파이더맨의 드라마적 완성도에 비해 다소 부족한 볼거리에 불만족했던 관객들이라면 '엑스맨'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전체 촬영분의 한 시간가량을 차지하는 초대형 스케일의 '아이맥스'로 구현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고공에서의 비행기 폭파 탈출 장면과 현수교들의 파괴는 물론 미식축구 경기장의 초토화, 대규모의 인원이 동원된 도심에서 펼쳐지는 집단 격투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내 시사회의 반응 중에 이야기의 완성도가 화려한 장면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고 전작의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에 비해 악당으로서의 '베인'이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는 전편에서 영화의 무게 중심이 조커에 있는 것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서는 배트맨에게 무게의 추가 더 무겁게 설정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능형 무정부주의자인 조커에 비해 베인은 육체적인 테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등 상반된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 때문에 배트맨과의 결투 역시 첨단 무기를 이용하는 장면과 더불어 물리적인 몸싸움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부가적으로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한스 짐머의 음악과 새롭게 선보이는 무기들 역시 영화의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시리즈를 관통하는 신구 배우들의 조화 역시 화려한데 크리스찬 베일,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등 익숙한 얼굴을 비롯해 베인 역의 톰 하디, 캣우먼인 앤 해서웨이, 배트맨을 조력하는 형사역을 맡은 조셉 고든-레빗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164분에 달하는 엄청난 상영시간이 관객들에게 축복이 되며 앞서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이번 주 극장가의 결과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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