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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3)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박태환은 31일 오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골인,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이 아닌 프랑스의 야닉 아넬(1분43초14)에게 돌아갔고, 400m 우승자 쑨양은 박태환과 나란히 골인해 공동 2위에 올랐다.

28일 자유형 400m에서 '실격 파동'의 홍역을 치른 박태환의 은메달 획득은 단순한 2위가 아니었다. 박태환은 이날 전체 3위로 3번 레인 출발대 위에 섰다. 준결승 1위인 쑨양이 바로 옆 4번 레인, 2번 레인에서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록티(미국)가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0.64초로 결선에 오른 8명 중 가장 빠른 출발 반응속도를 보였지만 첫 50m 구간에서 중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50m 턴 이후 피치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100m 구간을 돌 때 2위로 올라섰다. 150m 구간에서 록티에게 따라잡혀 3위로 밀려났지만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아넬을 앞지르는 데는 실패했다.

마이클 펠프스의 불참 선언에도 200m는 세계 강자들이 총출동, 박태환으로서도 마지막까지 메달 획득을 확신할 수 없었다.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 보유자 아넬을 비롯해 펠프스를 꺾고 미국의 에이스로 떠오른 라이언 록티, 400m 우승자 쑨양까지 호락호락한 선수가 없었다. 실제 도박사들은 박태환의 메달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다.

비록 금메달을 움켜쥐는 데는 실패했지만 시상대에 오른 박태환은 여유와 웃음을 되찾았다. 박태환은 쑨양과 시상대에 나란히 서 손을 맞잡으며 서로의 선전을 축하했다.

잃었던 웃음을 되찾은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마지막 금빛 도전에 나선다. 다음 달 3일 오후 1,500m 예선을 거친 박태환은 5일 새벽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인 쑨양과 또 한 번의 대결을 펼친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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