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울 땐 물속에 풍덩 들어가 노는 것이 최고. 경기불황으로 휴가를 떠나기 망설여지지만 가족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노릇. 시원한 계곡과 강,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수상레포츠를 체험해보는 것 또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래프팅과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등 그동안 영화에서나 봐 왔던 수상레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무보트에 몸을 맡기고 물살의 흐름을 따라 쫓아가는 여름철 대표적인 수상레포츠인 래프팅이 인기다. 수상레포츠는 탁 트인 자연에서 온몸으로 여름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운동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 도심의 묵은 때를 씻고 건강한 삶을 재충전하는 계기도 만들어 준다.
◆스릴과 모험…급류가 주는 짜릿함
스릴과 모험을 즐기며 더위를 한 방에 날리기에는 래프팅이 제격이다. 시원한 물과 수려한 경치, 맑은 바람은 덤이다. 래프팅은 물살이 센 계곡이나 강에서 고무보트에 의지해 3, 4명, 많게는 20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이 한 팀을 이뤄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수상레포츠다. 래프팅의 묘미는 급류에서 느끼는 짜릿함이다. 특히 물 흐름이 빠른 여울을 통과할 때 느끼는 스릴은 극에 달한다.
래프팅은 노젓는 방법을 간단히 교육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여름 수상레포츠 중 가장 인기가 높다. 리더의 지시에 따라 팀원들이 일치된 동작으로 노를 저어야 해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봉화 청량산 강나루래프팅 이건호 대표는 "시원한 물살과 함께 레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봉화·안동·문경, 지역 명소로
대구경북에서는 봉화군 이나리강과 안동 낙동강, 그리고 문경 영강 등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강은 최적의 코스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래프팅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다. 청량산 자락인 이곳은 지형적으로 경사가 심하고 강폭이 좁아 물 흐름이 매우 빠르다. 래프팅 코스는 약 6㎞.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코스여서 가족단위 등 단체가 많이 찾는다.
이곳 래프팅은 노만 저으며 그냥 떠내려가지 않는다. 중간중간 게임도 하고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며 자연 속의 자신을 찾기도 한다. 코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곳은 백룡담. 백룡담은 기암괴석과 수량이 풍부한 소로 잠시 쉬면서 다이빙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나리강에는 현재 강나루래프팅(054-674-0567)을 비롯해 10여 개 업체가 영업하고 있다.
안동에서는 풍천면 병산서원~하회마을 구간과 도산면 가송리~단천리 백운지교 구간 등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병산서원에서 출발해 하회마을까지 약 7㎞ 구간은 넓은 강폭과 풍부한 수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코스이다. 이 구간은 또 천혜의 자연과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름다운 서원건축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거대한 층층 절벽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가송리 코스는 고산정과 농암종택, 퇴계오솔길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문경 영강에서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데, 현재 수량이 부족해 마성면 봉생리에서 병풍바위 구간(3㎞)만 운행하고 있다. 054)554-9790.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