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보트와 플라이피시, 땅콩보트 등 수상레포츠 종류는 많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평소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진 것이 사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경북 동해안이 그렇다.
◆바나나보트
바나나처럼 긴 고무보트를 모터보트에 연결해 달리는 레포츠다. 보통 시속 30, 40㎞로 달리는데, 체감 속도는 더 빠르다. 속력이 붙을수록 무동력 보트가 솟구쳐 올라 물 위를 날아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보트가 선회할 때는 옆으로 튕겨 나가 물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때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피서객들이 원하면 이렇게 해준다. 바나나보트는 5~8인용으로 팀원들이 단체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함께 탄 사람들이 호흡을 맞춰 한몸처럼 균형을 잡아야 하고 뒤집히지 않기 위한 협동심이 필요한 수상 레포츠다.
◆플라이피시
바다 위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플라이피시는 어떤 해상스포츠보다 높은 쾌감을 자랑한다. 가오리 모양의 풍선보트를 제트스키가 끌고 나가는 방식으로 플라이피시 앞쪽이 넓어 달릴 때 바람의 저항으로 플라이피시 전체가 떠서 스피드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플라이피시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하면서도 물 위를 튕겨 나가 듯 움직이기 때문에 바나나보트와는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4인용이지만 2명이 타면 속도감과 쾌감을 더 만끽할 수 있다.
◆스노클링
스노클링은 돈도 적게 들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다. 장비만 갖추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스노클링 장비는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수영을 못하면 구명조끼를 입으면 된다.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남해안이나 서해안이 수심도 얕고 파도가 잔잔하고 볼거리도 많아 좋지만 동해안에서도 물살이 세기는 하지만 수중에서 바위지대를 볼 수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서 즐길 수 있어
월포해수욕장 수상레저(054-232-9770)를 비롯해 포항 북부, 칠포, 화진, 장사, 고래불, 후포, 망양 등 경북 동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다. 제트스키를 비롯해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땅콩보트 등을 대여하는 레저업체들이 각 해수욕장마다 있다.
★수상레포츠 부상 막으려면
# 무릎·어깨 '안전자세' 숙지…마친 후 휴식 충분히
물 위에서 속도와 급류를 즐기는 레포츠인 만큼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의 경우 보트가 끄는 힘을 버티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뒤로 젖힌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 부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스키나 보드를 타다 넘어지게 되면 그 충격으로 경추 부상이 생길 수 있다.
바나나보트와 플라이피시 등은 무릎이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무릎 내측부 인대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래프팅할 때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어깨. 노를 저을 때 어깨를 집중적으로 쓰게 되기 때문이다. 보트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구령에 맞춰 여러 사람이 한몸처럼 노를 젓게 되는데, 이때 박자를 맞추기 위해 또는 의욕이 앞서서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수상레포츠를 즐긴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며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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