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헌신적 박애·평화주의자, 조셉 스터지

최근 막을 올린 런던올림픽 개회식은 산업혁명과 그 과정에서 소외된 노동자의 삶, 여성 참정권 운동, 무상의료제도 등을 다뤄 주목받았다. 역사를 포장하기보다는 영국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가감 없이 표현, 논란을 빚기까지 했다. 19세기 영국인 조셉 스터지는 당시 어두웠던 영국 사회를 개선하려고 평생을 바친 인물이었다.

1793년 오늘 부유한 곡물 도매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스터지는 퀘이커교도로서 흑인 노예무역과 노예제 반대, 전쟁 반대, 노동자 권리와 여성 인권 향상 등을 위해 애썼다. 그는 노예제가 법령으로 폐지된 지 3년 후인 1836년에 서인도 제도를 방문, 노예제가 '도제' 제도로 변형돼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노예 학대의 증거를 모아 책으로 펴내고 영국 하원에서 증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국의 노예제는 1838년에 완전히 폐지됐다.

이후 그는 노예폐지 운동을 국제적으로 벌였으며 각종 국제 평화회의에 참석했다. 그의 삶은 1859년, 66세를 일기로 숨질 때까지 미국의 노예폐지 운동, 영국과 미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등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버밍엄시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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